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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번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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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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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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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0건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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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親舊)
친구란 무엇일까? 우리가 잘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는 것이 바로 친구입니다. 친구란 오래두고 정답게 사
귀어 온 벗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고, 한자로 親舊란 가까이 오랫동안 사귄 벗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많거나, 혹은 적은 친구들이 각각 있습니다. 그러한 친구들 중 참된 친구는 얼마나 되며, 그
들 중에 참된 친구가 과연 있는 가가 의문입니다. 제롬이란 사람은 그 친구에 대하여 “오래 찾아야 하
고, 잘 발견이 안 되며, 유지하기도 힘든 것이 친구이다”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제롬의 말은 친구를 발견
하기란 어려우며, 그러한 친구를 발견하였다 하더라도 친구관계를 유지하기란 매우 힘들다는 것을 나타냅
니다. 탈무드는 우리들이 소위 말하는 그러한 친구들을 ‘질병처럼 피해야 하는 것’으로 언급합니다. 이
탈무드의 말을 생각해 볼 때, 친구라 불리우는 사람들이 실제론 참되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러나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친구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성격과 기호에 따
라 다양한 친구들을 사귑니다. 우리가 사귄 그 친구가 좋은 친구든, 아니면 나쁜 친구든 친구 없이는 이
세상을 살아가기가 매우 힘듭니다. 우리가 점점 더 늙어 갈 때에 꼭 필요한 사람은 친구입니다. 그들은 우
리를 잘 이해하며 우리와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러한 친구가 참된 친구라는 것을 전제합니다. 어
느 한 TV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의 노후 준비를 위하여 보험이나 다른 재테크 방식을
내세웠지만, 강사로 나선 서울대의 한 사회학자는 그들에게 노후 준비에 꼭 필요한 것이 친구라고 말하였
습니다. 보험은 사람의 물질적인 그리고 육체적인 생활을 준비하기 위한 것인 반면에 친구는 그 사람의 마
음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들이 준비한 보험이 그 마음을 위로하거나 힘을 줄 수 없기 때문이
기도 합니다. 친구가 있으면 좋고 또한 꼭 필요하지만, 문제는 그 같은 진실한 친구를 찾는 일이 어렵다
는 것입니다. 아무 친구나 얻을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내 것을 나누어 주면 많은 친구가 생기게 됩
니다. 성경에서도 재물로 많은 친구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말씀합니다. 그러나 그 재물이 그에게 있을
때에만 그들이 자신에게 친구로 존재합니다. 자신이 어려움에 빠지거나 그 재물이나 재산이 자신을 떠나
갈 땐, 그 친구들도 동시에 떠나가게 됩니다. 이러한 것들에 대한 ‘예’로 성경은 너무나 생생하게 언급
합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에서도 예수님께서는 그 장면을 생생하게 말씀하십니다. 그
탕자가 자신의 재산을 모아 먼 나라로 가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나, 그 재산을 탕진한 후에 탕자 자신을 돌
아보는 자가 없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재물로 친구를 사귀려 하는 분이 계십니까? 그것은 어리석
은 일입니다. 그 재산이 없어지면, 그 친구도 떠나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
도께서 이 땅을 떠나 하나님 아버지께로 승천하시기 전에 베드로와 더불어 나누신 대화를 통하여 친구에
대하여 살펴보고 싶습니다. 신약성경 요한복음 21장 15-17절까지에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세 번이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베드로에게 사랑을 확인하신 것은 무
엇을 가리킵니까? 그것이 중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는 그 주님을 위하여 예수님을 잡으러 온 사람들
중 ‘말고’라는 사람의 귀를 검으로 쳐 자를 정도로 예수님께 충성스러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예수님을 법정에서 세 번이나 부인하며 저주하였습니다. 그 후에 그는 예수님의 십자가 멀찍이 서 있었
을 뿐만 아니라 고기 잡으러 가기 까지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것도 그 친구 제자들과 함께 할 정도로 제자
들 중에선 지도력이 있던 자였습니다. 다른 제자들이 따랐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처럼 충성스러운 제자였
던 베드로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 번 이나 사랑하느냐고 물으셨는데, 그 중에 세 번 째 질문을 하실
때, 친구로서의 사랑에 대하여 확인하셨습니다. 헬라어 곧 그리스어로 ‘필레오’를 사용하셨습니다. 헬라
어는 참으로 좋은 언어 입니다. 대상에 따른 사랑을 나타내는 언어가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아가페’로, 친구간의 사랑은 언급한 바와 같이 필레오로 나타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신약성
경을 기록하는 언어로 헬라어를 택하셨다고 보아집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필레오의 사랑’ 곧 친
구간의 사랑으로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셨던 것입니다. 그것은 무슨 연유였을까요? 예수님과 베드로
의 관계에 있어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예수님의 친구가 되어 주기를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종간
의 주종관계가 아니라 친구관계를 요구하셨던 것입니다. 주종관계는 수직관계이지만, 친구관계는 수평적
인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주종관계에서는 그처럼 충성스럽던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하고 떠나갔지 않습
니까?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떠나지 않는 참된 친구의 관계와 친구의 사랑을 요구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리
하여 베드로에게 그러한 ”친구 사랑으로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그 제자
에게 친구 되기를 요구하셨습니다. 예수님께 제자된 종들은 많았지만 참된 친구는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의 친구가 되기를 바라시고 그러한 사랑을 확인하려 하셨습니다. 예수님과 베드로
의 대화에서 보듯, 친구 찾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수평적인 친구 관계가 될 때,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
습니다. 친구관계란 참으로 소중합니다. 예수님께도 친구가 필요하였습니다. 우리들에겐 더 말할 나위 있
겠습니까? 사회학자들이나 심리학자들은 가정에서 ‘대화가 절대 필요하다’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들
은 가정에서 그러한 대화를 부모와 자식간, 그리고 부부간에 시도하곤 하였습니다. 아마도 여러분도 그러
한 대화를 하려고 가정 안에서 시도한 사례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 결과는 어떠하였습니까? 아마도 대화
가 잘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 대화 상대 모두 친구가 되지 못하였기 때
문입니다. 부모와 자식이 아니라, 그리고 남편과 아내로서가 아니라, 대화에 있어선 친구가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친구가 되지 않는 한 그들 간엔 장애물이 존재합니다. 친구가 아닌 어떠한 역할에도 기
존의 인식에 따라 막힌 담이 있습니다. 가까이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 관계는 모두 다 수직 관계이기 때
문입니다. 보십시오, 남편과 아내라는 단어 자체에서 어디 수평적인 관계라는 인식을 찾아 볼 수 있습니
까? 특히 우리나라 같은 고유한 남편과 아내와 관련된 문화 속에서 수평적인 관계를 찾을 수 있겠습니
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과 같은 남녀평등이 있는 곳으로 알려진 곳에서도 수평적인 관계가 아니라
는 사례들이 많습니다. 그러한 나라에 사는 한 가정의 남편에 의한 여러 가지 폐해가 많다는 보고가 있
기 때문입니다. 이는 표면적으론 남녀간의 평등 곧 친구간의 수평관계가 유지되는 것 같아 보이나, 내면적
으론 곧 그들의 가정 안에선 수직관계가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녀
와 부모간의 관계 역시 수직관계입니다. 그들 간의 대화가 되기 위해선 친구관계가 설정되어야만 합니다.
그러한 친구관계가 설정되지 않으면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대화는 수평적인 관계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친구관계는 우리의 실 생활에서 어디든 필요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우리들에겐 친구
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서두에 언급한 바와 같이 다시 여러분에게 여쭙고 싶습니다. 여러분에게 참된 친
구가 있습니까? 오늘 인간에게서 참된 친구를 찾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대단히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
다. 그러나 그러한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제롬과 탈무드의 말과 같이 그러한 친구는 거의 얻
기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러한 참된 친구가 전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사랑하시는 여러분, 성
경에서는 여러분을 극진히 사랑하시는 친구가 있다고 언급하십니다. 죄인된 여러분과 저를 위하여 그 생명
을 내려놓으신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곧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신약성경 요한복음 15장 13절에서 예
수 그리스도께서는 “ 사람이 자기 친구들을 위해 자기 생명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기 친구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버리는 사람으로 자신을 지칭하고 계십니
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을 자신의 친구로 표현하십니다. 그 친구들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습
니다. 바로 그 친구가 여러분과 저입니다. 예수님과 같은 친구를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그 친구는 우리를
결코 실망시키지 않으실 것이며, 여러분에게 행복과 평안을 가져다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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